갤럭시 S III 여담
사실 한국 핸드폰 시장의 경우,
비정상적인 양상이 강했던 것이 사실이다.
정보 격차에 따른 구매 조건 차이가 아예 없기는 힘들겠지만..
갤3 폭락 대란 이전에도 같은 시기에 같은 모델을 사면서
보통 공장 출고가가 90만원대 정도로 설정된 상품을 역할부니,
페이벡이니 하는 식으로 0원 이하에 사는 사람,
몇십만원대의 할부원금으로 사는 사람,
똥바가지 옴팡 뒤집어 쓰고
공장출고가보다 오히려 비싸게 100만원 이상의 가격으로 사는 사람등이
어쩌다 한둘 나오는 것도 아니고
상당수의 집단으로 공존했던 것은 분명 이상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은...
일단 크게 이슈화가 되지 않아
자신이 비싸게 산 것도 모르고 지나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고,
핸드폰 가격이 소위 버스폰이라고 불릴 정도까지 떨어지는 것은
보통 출시 이후 1년 가까이 지나 차기 모델이 나온 시점이거나,
아니면 시장에서 너무 안팔려 악성재고가 된 경우,
일부 폐업예정인 판매점에서 떨이로 판 경우에나 있었기 때문이다.
원래 전자제품 시장이
하이엔드 모델과 구모델간 가격 차이가
크게 나는 시장인 것은 사실이니,
출고한지 한참 되고 새 모델 나오면
가격이 확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었던 것.
하지만 이 사태의 경우...
언론을 통해 크게 이슈화 되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첫 폭락 대란이 출시 이후
고작 3개월만에 벌어졌다는 점에서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예를 들어, 별로 눈에 띄지는 않지만 전자제품 업계의 주요 구매층을 이루는
아저씨오덕들을 본다면...
이런 사람들의 경우 최신제품을 갖고 싶다는 생각에
(이왕 산다면 좀 비싸도 젤 좋은걸 사야지!)는 생각에
비싼 가격대를 꺼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자신이 사고 얼마 뒤 그 물건 가격이 확 떨어졌다고 해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말 그대로 전자제품에 대해 덕끼가 좀 있는 양반들인 만큼,
구모델이 되면 가격이 떨어지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최신 제품을 나오자마자 샀다는 데 만족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하지만 갤 3폭락사태가 시작된 것은 출시된 지 고작 3개월 만이었다.
내가 예전에 샀던 물건이 이젠 가격이 떨어졌다면
"나온지 좀 됐는데 가격 떨어질만도 하지 뭐...
돈 없는 젊은이나 학생들은 기회에 사면 되겠네"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엊그제 구십 몇만원에 산 물건이 오늘은 이십몇만원으로 팔린다? 이건 이야기가 다르다.
가격이 떨어질 만 하다고 느끼지도 못할 뿐더러,
나름 전자제품의 최신 트랜드에 익숙하다고 느끼던
자신이 바가지를 뒤집어썼다는 의미가 되어 자존심에까지 상처를 입는다.
폭락 대란 당시 핸드폰 판매점이나 대리점에 쳐들어가
난동을 부린 아저씨들이 적지 않았던 데는
이런 배경이 있었던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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