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전 데이터/세상과의 소통

금호아시아나그룹

금호아시아나그룹


대한민국의 재벌, 대규모 기업집단 중 하나로, 

금호고속을 모태로 한 기업이다. 


금호(錦湖)는 창업주 박인천의 호이다.

본사는 서울특별시종로구 신문로2가에 있으며, 

서울역사박물관과 세종대로네거리 사이에 있다. 

한진그룹처럼 여객/물류 운수업으로 시작한 기업집단이지만, 

이 회사는 운수업이 그룹의 시작 및 기반이라는 것을 모른다면 

단순히 타이어를 만드는 회사로 생각하기 쉽다.


창업주는 박인천(1901~1984)이다.

1946년 광주택시, 

1948년 광주여객자동차(이후 광주고속을 거쳐 현재 금호고속)을 창업함으로써

그룹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1988년에는 제2민항인 아시아나항공을 세워 취항했다.

2004년에는 현재의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 이름을 바꾸었고(기존에는 금호그룹),

2006년에는 현재의 CI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창업주가 1984년 타계한 이후 자녀 중 한 명을 후계자로 찍지 않고,

2세대가 지분을 골고루 나눠 가져 

돌아가면서 경영권을 행사하는 독특한 가풍을 갖고 있었다.


2세대 중 장남 박성용(2대 회장, 1984~1996), 차남 박정구(3대 회장, 1996~2002) 시절에는 이게 잘 됐다. 


그런데 3남, 4남인 박삼구(4대 회장, 2002~현재), 박찬구 대에서 망했어요. 

아래 나오는 무리한 확장으로 형제들간에 사이가 벌어져서

결국 4남 박찬구가 금호석유화학을 가지고 나가는 방식으로 그룹이 쪼개지게 생겼다.



창업주의 딸 박현주는 조미료 "미원"으로 유명한 대상그룹 임창욱 회장과 결혼했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나온 딸 임세령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아들 이재용과 정략 결혼하지만 이혼한다.) 



2006년 대우건설, 

2008년 대한통운을 인수하였고,

이것이 그룹을 좀먹었다는 사실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대우건설 인수건은 형제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있었던 무리한 M&A로, 

결국 유동성 위기와 구조조정, 그리고 형제의 난을 얻는 최대 요인이 되었다.



결국 대우건설은 팔았고, 

대한통운 역시 팔 예정이나, 

문제는 대한통운 밑에 "금호터미널"이라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버스 터미널을 

통째로 소유한 회사를 이미 만들어 놓아서

대한통운을 통째로 팔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정체성까지 흔들리게 생겼다는 것이다. 



결국 아시아나항공에서 이 계열사들을 재인수함으로써 논란은 종료되었으나, 

이번에는 금호고속을 저당잡히고 돈을 빌려서 그룹을 살리겠다고 하고 있다.


이 대한통운과 대우건설 인수에 그룹의 모든 것을 쏟아부으면서, 

몇몇 우량 계열사가 매각되었다.



그룹차원에서 대한통운이 보유한 현금을 빼오기위해 배당, 유상감자 등과 함께 


몇몇 계열사의 지분을 대한통운에 비싼값에 매각하였는데, 


그 중에는 렌터카시장 1위였던 금호렌터카도 있었다. 


금호렌터카를 대한통운의 렌터카사업부와 통합하여 비용을 절감하고 

시장지배력을 공고히 한다는 명분아래 팔았다 대한통운에서 합병하였다. 


이후 다른 대한통운 계열사와는 다르게 한창 재벌놀이에 심취중이던 KT에 매각되어 

KT렌탈과 합병, KT금호렌터카가 되었다. 


그런데 여기서도 다시 매각되어 롯데그룹에 피인수, 롯데렌터카 로 바뀌었다.



위에 나온 금호터미널, (주)아시아나에어포트, 아시아나공항개발 또한 

물류산업을 통합하여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명분하에

대한통운의 현금을 빼오기위해 팔았다. 


그런데 이 3개회사는 금호고속, 아시아나항공의 운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므로, 

위에 나온것처럼 대한통운을 매각하면서 되사왔다. 


문제는 대한통운을 인수하였을때 

아시아나항공과 대우건설이 반반씩 지분을 인수하였는데, 

대한통운 매각시 이미 대우건설을 매각한 이후였기 때문에 

볼꼴 못볼꼴 다보고 결별한 대우건설이 

대한통운의 1대주주자격으로 샀던가격 이하로는 못판다고 나와

결국 더 비싸게 주고 사와야 했다.


또한 금호생명은 산업은행에서 인수하여

세금으로 재벌놀이 뒷처리해 KDB생명이 되었다. 


이명박정부의 산업은행 민영화정책으로 산업은행그룹 계열사가 되어 

안전히 운영하나 싶었는데, 

박근혜정부의 민영화 취소로인해 2015년 현재 재매각 대기상태이다.



금호종합금융은 우리금융지주에서 인수하여

우리종합금융이 되었는데,

우리은행 민영화로 인해 앞날을 담보할수 없는 상태이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의 최대주주였다. 

경기가 좋을때만해도 계열건설사에서 

복합터미널로 재개발한다고 떠들었었는데 

보유지분을 전부 사모펀드에 매각하였다. 


결국 당시 알짜매장이었던 인천점이 위치하였던 인천버스터미널부지를 

롯데에 빼았긴 신세계그룹에서 강남점마저 뺏길까 우려되어 인수하였다.





최근에는 오너가 3세들이 대우건설 인수로 본 손해를 벌충하기 위하여 

자본잠식 상태의 부실기업 지분을 계열사에 떠넘기고 

그 매각대금으로 우량계열사 지분을 사들이는 엽기적인 행태가 드러나서 

검찰 수사중이다.금호가 오너 3세들, 부실 계열사에 손실 떠넘겼다.



가장 대표적인 호남 지방의 기업이나, 

정작 그룹에서는 호남의 지역색을 가능한 한 줄이려고 하는 입장이다. 


사실 기업의 규모 자체도 대단히 커서

더 이상 향토기업이란 이미지를 유지하는 것도 곤란한 상태이기도 하다. 

창업주의 5남인 박종구가 지역색이 다른 

이명박 정권 하에서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을 지내고, 

자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이 에어부산을 만드는 등 

그룹 차원에서는 적극적인 듯. 


이 때문에 호남 연고의 프로 스포츠 얘기에서

'금호그룹의 지원은 안될거야 아마'는 잊을만 하면 나오는 이야기다.




다만 스포츠 문제의 경우엔 다른 이유도 있긴 하다. 


본래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창업주인 박인천 회장부터 현재까지 

주로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예술 분야에 대한 투자 및 인재 육성에 노력을 기울인 대신 

상대적으로 프로 스포츠 분야에는 관심이 적은 편이었다. 


한때 금호생명에서 WKBL 팀을 운영했던 게 거의 전부였고 

이마저도 한국산업은행에 인수되어 현재는 구리 KDB생명 위너스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사학법인 죽호학원에 소속된 광주 금호고등학교

(운암동 소재)는 광주FC의 U-18 유소년클럽이다.



문화 예술 분야 중에서도 클래식 분야에 대한 후원은 상당한 수준이며 체계적이다.

이는 특히 故 박성용 회장이 상당한 수준의 클덕 클래식 애호가였고 

특히 영재 육성에 관심이 많아서, 최근에 두각을 나타내는 재능 있는

한국인 신예 음악가 치고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후원을

받지 않은 이가 거의 없을 정도. 

서울 본사 건물과 광주 서구 광천동 유스퀘어 안에 

금호아트홀이라는 실내악 홀을 만들어서 싼값에 좋은 연주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특히 매년 영재들을 심사해서 이곳에서 연주 기회를 제공하고, 

그외에 각종 지원을 한다. 


또한 워낙 몸값이 비싸서 수지타산이 안맞아 대한민국에는 못 데려오고 있던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을 성사시켜 정기적으로 오게 만든 것도 금호아시아나였다.


오죽했으면 박성용 회장 장례식에 재계보다 클래식계에서 조문을 더 많이 왔을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