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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데이터/세상과의 소통

일곱 명 최대의 흑역사 _ featuring 황우석

노무현 :“나도 MBC ‘PD수첩’의 이 보도가 짜증스럽다”


박근혜 :“우리 나라의 보배 중 보배인데 편찮으면 안 된다” 


손학규 :“숱한 시련을 안겨주고, 신화를 전복시키려는 보이지 않는 악인들에게 강하게 말하고 싶다” 


유시민 :“부당한 방법으로 과학자를 못 살게 구니까 방송국이 흔들흔들하고 광고 끊어지고 난리 아닙니까” 


이해찬 :“연구단계에 있는 과학적 결과물을 과도하게 취재하고 파헤치려 함으로써 우리 학계의 신뢰성을 훼손하고 과학자들의 사기에 악영향을 끼친 사태” 


정동영 :“황 교수는 앞서가는 사람이자 우리의 희망이므로 보호하고 지킬 필요가 있다”





여야 구분 없는 정치인들의 황우석 옹호가 절정에 이르렀다. 

다만 여기서 민주노동당은 예외적으로 생명윤리에 대한 문제제기를 했다가 , 

조선일보가 민노당이 황우석 연구 방해한다고 기사를 써재끼는 바람에 욕을 얻어먹었다.


신문사들 역시 여기에 예외가 아니어서, 조선일보의 경우 동정론으로 대중의 여론이 황우석 쪽으로 기울었을 때 '노무현 정부가 황우석을 위해 아무것도 해주지 않는다'는 식으로 노무현 정부를 비난하고, 이후 여론이 반전됐을 땐 '황우석의 연구는 초기부터 노무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이루어졌다'며 이전 기사와는 전혀 반대의 말을 하는 등 이념 논리에 휘둘려 말바꾸기의 극치를 보여주는 추태를 저질렀고, 거기에다가 황우석 비판자를 좌파로 내몰기도 했다. 거기에 제대로된 사과문은 내놓지 않았으니 이건 뭐...



한편, 동아일보와 중앙일보도 마찬가지로 

황우석 사태를 보수 vs 진보의 대결로 만드는데 주력했다.

연구결과가 조작으로 드러나면서 사과하기는 했으나 

한겨레 역시 한창 황우석이 주가를 올렸을때 이에 편승하여 

자사 내 제2창간운동본부의 공동본부장으로 임명하여 감투를 쥐고

 '황우석 교수님과 한겨레 닮았습니까?'

'H2O, Co2, H2 = 한겨레(H) + 황우석(H)'이라는 마케팅을 펼쳤다. 


그나마 황우석 사태 당시엔 조선-동아에 비하면 


논조가 온건했긴했지만 그 이외 지역언론사의 경우는 더는 말할것도 없고


그나마 인터넷 언론사인 프레시안, 오마이뉴스, 업코리아, 데일리서프라이즈가 

사건 초반에도 황우석 비판논조를 취한정도. 

경향신문의 경우 담당 기자가 황우석 사태 초기 수상쩍은 기사를 썼고, 

이후 표창 및 공중파로 이적하는 등 

황우석과 영합해 입신하여 지금도 잘 나간다는 씁쓸한 이야기가 전한다. 

프레시안의 경우는 과학 담당 강양구 기자의 활약이 유명하며


PD수첩과 함께 언론으로써 제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었다. 

물론 언론사와 담당 기자는 역시나 역적 취급을 당했었지만... 



KBS의 경우 사건초반에 MBC를 신나게 까댔다가 

노성일 이사장의 폭로이후엔 보도국쪽은 잠잠해졌으나, 

생방송 시사중심에서 황우석 관련 음모론을 방송했다가 키배가 벌어지기도 했고, 

추적60분도 황우석 관련 음모론을 방송할뻔했다가 취소했다. 


SBS의 경우 보도국쪽은 사건 초반에 제보자의 신상을 취재한답시고 

제보자를 사실상 과학계에서 매장시키는 행동을 했고 

동시에 MBC를 신나게 까대다가 마찬가지로 노성일의 폭로가 나오면서 버로우했다. 

다만 시사전망대의 경우는 제외인데 진행자를 맡은 진중권이 사건초반에도

황우석과 황빠들을 까는 발언을 했기 때문(...). 

거기에다가 모 사이트에서는 황우석을 지지하는 회원이나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손학규 지사가 

"황우석이 옳으면 황우석 비판자는 모두 떠나라"라는 병크까지 나올 정도였고 

이 반대항 역시 엄청났다. 과장 좀 보태자면 분단 이래 최대의 국론 분열이었다. 

심지어는 한국 역사 이래 최초로 당시의 대학수학능력시험 결과까지 이 사건에 묻혔다.




여기서 홍혜걸을 다시 설명하자면 서울대 의학 박사 출신이다. 

근데 그는 2002년 서울대학교 황우석 교수의 인간배아 줄기세포 논문의 엠바고를 깨고 

중앙일보에 보도한 것으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사이언스에 발표되기 하루 전 

한국언론에 먼저 보도됨으로써 연구진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것으로 

기사를 작성한 홍혜걸과 이를 보도한 중앙일보는 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이에 대해 그는 황우석 등 연구진의 누구도 엠바고를 사전 설정하지 않았고

독자적 취재로 얻은 결과이므로 통상적 엠바고 파기와 다르다고 주장하였다. 

2005년 5월 19일 황우석 교수의 두 번째 논문이 

또다시 중앙일보, 한겨레, 광주일보 삼사에 의해 엠바고를 무시하고 

먼저 보도되어 논란이 되었을 때, 

그는 또 다시 엠바고를 깬 것으로 오인되어 방송출연 정지를 받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