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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데이터/세상과의 소통

웬만해선 밀양 박씨지만 간혹 아닌 경우도 있다.

신라 건국 자긍심의 종족 

전국 박씨 모두가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의 후예이며, 

밀양 박씨는 전체 박씨의 80% 가까이 차지한다


박씨는 다른 씨족과는 달리 

역대 세계가 비교적 분명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밀성대군파의 밀양 박씨가 주류를 이루어 

박씨 인구의 70∼80%를 차지하고 있는데, 

밀양, 반남, 고령, 함양, 죽산, 순천, 무안, 충주박씨를

「8박」이라고 부른다. 

이것은 이 8본이 역사상 많은 인물을 배출했기 때문이다.


박씨는 옛문헌에 314본관이 있었지만 

현재는 127개의 본관이 있으며 

이중 46개본을 제외한

나머지 본관에 대한 유래는 알 수가 없다. 

밀양박씨는 조선에서만 총 261명의 문과 급제자를 배출한다.

이는 전주 이씨, 안동 김씨, 파평 윤씨, 남양 홍씨, 청주 한씨, 광산 김씨에

버금가는 숫자로 랭킹 8위. 

이로써 밀양박씨의 총체적인 역량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조선에서는 

재상과 대제학을 합쳐 단 2명 뿐으로 

조선왕조 500년 간 밀양박씨는 정치권력에 

깊숙이 참여하지 못했음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에 대해 박영규(67세·월송) 종친회장은

옛 신라왕족으로서의 자존심이

''역성혁명''의 조선에 선뜻 충성하지 않았을 것이며,

조선왕조도 권력의 핵심에

등용하기를 은연 중 꺼려한 연유일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한 주장에 대한 근거는 

여말선초 당시 정치적 상황에 기인하는데 

이성계의 회유에 거절하고 

아예 시골에 들어가 은거한 선비 중에서도

밀양 박씨들이 다수 보인다는 점. 

특히 신흥무인 중 박씨 계열이

무장 계열에서 세력이 있었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밀양 박씨 12 중시조 중 가장 힘이 강했던 인물이면서, 

최영,정몽주 사망 이후 

온건개혁파와 신흥무인들의 구심점 중 하나인 박위는 

김종연의 옥사(이성계 암살모의사건) 

모의명단에 이름이 나온 적도 있고, 

윤이,이초의 사건에서 또한 이름이 나온적이 있는데,

둘 다 증거가 없어 무혐의로 판명되었으나 

확실히 이성계일파에 가담하지 않았기에 벌어진 모함이였다. 

게다가 조선개국 초 뒤늦게 몰락한 왕씨세력과

접촉을 시도하려는 움직임이 실록에 포착된다.

이러한 연유에서 훗날 이방원의 표적이 되어 1차 왕자의 난 때 살해당한다.


박위의 아들인 

이조판서 박기 이후의 박위의 후손들(밀양박씨 정국군파)은

정도전의 후손들, 왕씨 후손 등과 마찬가지로

조선 중기 이후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지 못하고

지방양반으로써 각지에 흩어져 살다가,

흥선대원군때 왕씨,정씨 들과 함께 복권되었는데,

박위를 중시조로 하고

서원을 세우는 작업이 이때에 들어와서야 진행되어

밀양 박씨 정국군파가 만들어 졌다.


한편, 탄압받지 않고 조선개국초 부터

꽤 높은 벼슬을 한 박씨가문(밀양박씨 규정공파 등등)도 있다.

이들은 신흥무인가문이 아니라, 

절대다수가 당대 명망있던 문인(文人)이고

이미 고려때부터 문신으로 두각을 드러내었으며, 

조선왕조 500년간 다수의 문과급제자를 배출한 명문가다.


확실히 신라의 옛 왕족 출신을 명문집안인데다가

세력이 확고하게 결집되지 않았을 뿐

고려말 조선초 능력이 있는 인재들이 상당수 포진해 있어,

조선초 당시 신흥무인들을 필두로 한 박씨들은 어떻게 보면

조선초 위험대상 중 하나로 여겨졌을 수도 있겠다.

무엇보다 조선이라는 나라 자체의 개국이

이성계라는 개인의 무훈에 힘입은 바가 많았는데

다른 무인 세력들의 존재는 충분히 경계심을 들게 만들었을것이다.


밀양 박씨는 오늘날에도 한국 3대성으로

각계각층에서 수많은 인물들을 배출하고 있는데,

박정희 대통령도 고령박씨이지만, 

사실상 그 뿌리가 같아

밀양 박씨와 동족인 만큼, 

밀양 박씨의 인물들은 매우 많다.



박씨 아무나 잡고 물어보면 웬만해선 밀양 박씨지만 간혹 아닌 경우도 있다. 

박정희, 박근혜 대통령은 고령 박씨이고, 

박찬호, 박경림, 박세리 모두 충주 박씨이다 

그리고 박완서와 박신양은 반남 박씨이고. 

야구선수 박재홍과 영화배우 박시후는 함양 박씨이다. 

가수 박지윤은 죽산 박씨, 

박재정은 순천 박씨이다. 

하지만 이들 모두 박혁거세의 후손이다.